십인십색, 열 명이 모이면 열명은 각기 색을 가진다. 열명이 모이면 열명의 생각이 모두 다르다는 이야기.
십인십색 [十人十色]
군맹무상,
群 盲 撫 象
무리군 소경맹 어루만질무 코끼리상
장님이 여럿 모여서 코끼리를 만지다.
열반경(涅槃經)에 나오는 글이다.
인도의 경면왕은 장님들을 모아 코끼리를 만져보게 했다. 경면왕이 물었다. "코끼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말해보라."
그러자 상아를 만져본 이는 '무', 귀를 만져본 이는 '키', 머리를 만져본 이는 '돌', 코를 만져본 이는 '절굿공이', 다리를 만져본 이는 '널빤지', 배를 만져본 이는 '항아리', 꼬리를 만져본 이는 '새끼줄'같다 했다.
신을 바라본 인간이 이러하지 않을까?
여호와와 그리스 신화의 여러 신들 그리고 북구신화, 일본신화, 중국 반고신화, 고조선의 신화 등등...
토테미즘과 샤머니즘, 조로아스터교(유일신앙의 시조)...
이 모든 것이 사실은 신을 보고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이 통일신앙론이다.
대통일이론과 비슷한 맥락에서 전지전능하고 어디에나 있는 존재라면 딱하나 부합하는게 있다고 본다.
바로 '세계' 글쓴이는 그래서 '세계 신론'을 주장하는 바이며, 모든 신이 궁극적인 하나의 존재에서 파생된 파편이라고 주장한다.
인간은 무지몽매하며 우매하기 그지 없어 멍청하고 어리석다.
코끼리(신)를 보고 맹인(무지몽매한 인간)들이 별의 별 도구를 떠올렸지만 실제로 코끼리를 이해한 자는 없다.
고로 이를 응용하여 다양한 신들에 대입해보면 멍청한 인간들이 거대한 신을 이해 못하고 제멋대로 제단하여(십인 십색이라 제단 하는 것도 개개가 모두 다르다.) 만들어진 것의 기존의 신앙이다.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지만(분명 거대한 신의 일부나마 느꼈으니.) 결코 정답이 될 수 없는(당연히 코끼리를 절구공이라던가 새끼줄이라던가로 표현하는게 정답이 될 수 없듯.) 말로 신앙이라 한다.
뭐 사기라고 해도 할말 없을 수준이기도 하지만, 거기까지가 느낀자들의 한계라면.
그것도 너무 타박할 수 만은 없다.(무지한 이가 유지하려 노력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무지함 조차 모르는데 타박하면 너무 박하지 않은가. 조금은 타인에게 관대하면 세상은 참 살기 좋아진다. 그것이 진정한 의미에 용서)
고로 자신의 우매함을 스스로 인정하고 유지를 쫓아 궁극적인 진정한 신의 모습을 찾는 것이 옳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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